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8일(현지시각) 네덜란드의 합의형 노사모델이 대량해고를 필요로 하는 불황기에는 기업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WSJ는 이날 "한때 네덜란드 경제기적의 밑바탕이 된 화합적 노사관계가 경기불황 때에는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8000여명의 종업원중 700명을 해고하는 데 1년이나 걸렸던 현지 정보기술(IT)업체 핑크 로케이드의 경직된 노사관계 사례를 소개했다.
핑크 로케이드사는 종업원 20명 이상 해고시 노사협의를 가져야 하고, 한 지역에서 20명이상을 해고할 수 없으며, 나중에 들어온 종업원을 우선 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었다.
WSJ는 이로인해 이 회사는 지역사업장별로 19명씩 해고하고, 유능한 신입사원은 해고목표가 달성된 사업장에 재배치하는 등 편법을 동원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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