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금은 회의 중'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CEO는 매일같이 회의에 쫓기면서 살아간다. 국내 CEO들은 일주일에 몇 번이나 회의를 하고, 어떤 식으로 회의를 하고 있을까.월간지 'CHIEF EXECUTIVE' 7월호가 국내 CEO 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CEO 회의 매니지먼트 조사'에 따르면 CEO들은 일주일에 평균 2∼3회(45.4%)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회 회의를 하는 사람은 30.3%나 됐고, 하루 3회 이상 회의를 하는 CEO도 12.1%로 조사됐다. 1회 평균 회의시간은 30분∼1시간이 54.5%로 가장 많았고, 1시간∼3시간 회의를 하는 경영자도 42.4%나 됐다.
회의의 목적은 '그룹의 판단 혹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가 42.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은 '보고를 받기 위해(26.3%)', '커뮤니케이션을 위해(19.2%)',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10.5%)' 등 순이었다.
또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의 형태로는 토론형이 4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조정형(42.4%)이었다. 회의 방식으로는 '프리젠테이션(42.3%)', '대면방식(32.3%)', '전자회의(18.6%)' 등 순으로 조사됐다.
CEO들은 효율적인 회의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정확하고 명확한 의사의 부재(44.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회의 주재자의 리더십 및 통제력 부족(23.5%)', '회의 시작과 끝의 불명확성(8.8%)' 등 순으로 답했다.
한편, CEO들은 최근 '기업 내부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회의가 가장 많았다고 응답했다. 회의 성과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 정도를 점수화한 결과 100점 만점에 79.2점이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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