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학생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 나가사키(長崎)현 경찰은 8일 중학교 1년생 남학생을 4세 남아 살해 용의자로 지목, 조사를 시작했다. 숨진 남아는 지난 1일 가족과 함께 쇼핑을 하다가 실종된 후 시내 주차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는데, 용의학생은 사건 주변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에 남아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찍혀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이 학생이 형법이나 소년법상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범행이 확인될 경우 아동상담소에 통고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또 오키나와(沖繩) 경찰은 이날 중학 3년 남학생(14)을 지난달 28일 발생한 중학 2년 남학생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보고 이날 체포했다. 체포된 학생은 동네 아주머니의 지갑을 훔쳤다며 피해 학생을 추궁을 하는 과정에서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 "이번 일이 소년만의 일인지, 아니면 사회 전체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인지, 크게 반성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우려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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