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내린 장맛비로 농경지 수백여㏊가 침수되고 도로가 끊겨 마을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토계리 20번 군도 주변 임시도로 토사가 무너지면서 3개마을 159가구가 고립됐다. 또 대전 유성구 송강동 일부 저지대 주택가가 하수 역류로 침수됐으며, 충청이남 지역 농경지 수백여㏊도 물에 잠겼다.
경기 양평군 6번국도에서는 빗길에 과속으로 달리던 강원77아1258호 고속버스가 갓길 아래로 추락해 육군 모 부대 소속 김승택(22)병장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으며, 경북 봉화군 현동천에서는 경운기가 떠내려가는 것을 막으려던 박모(60)씨 부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밤 11시 현재 강수량은 보은 184㎜를 비롯해 부여 152㎜ 대전 146㎜ 임실 98㎜ 광주 98.5㎜ 대구 47㎜ 서울 43.5㎜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10일까지 충청·경북 20∼50㎜(많은 곳 100㎜이상), 나머지 지역은 5∼30㎜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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