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할 경우 2030년까지 수도권의 인구는 38만(1.4%)∼122만명(4.8%) 줄어들고 충청권은 48만(9%)∼156만명(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37조원을 투입해 행정수도를 건설하면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48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연구원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신행정수도 연구단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건설 파급효과' 세미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을 벌였다.인구·고용 파급효과 허재완 중앙대(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공무원 1만7,000명이 충청권으로 이전하면 2030년까지 충청권 인구는 48만명 늘고, 수도권 인구는 38만명 줄어들 것"이라며 "수도권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출연연구소까지 합쳐 공공부문 종사자 5만명이 옮긴다고 가정하면 충청권 인구는 156만명 증가하고, 수도권은 122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김의준 연세대(도시공학) 교수는 "신행정수도 사업으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47조8,000억∼48조4,000억원 늘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중부권 지역총생산은 15조2,000억∼15조8,000억원, 1인당 지역총생산은 연평균 0.82∼0.86% 증가하고 수도권은 인구 유출에도 불구하고 지역총생산이 15조3,000억원, 1인당 지역총생산은 0.33%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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