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석달째 마이너스

서비스업 생산이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통계청이 8일 발표한 '5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줄어 3월(-0.2%), 4월(-0.5%)에 이어 3개월 연속 위축됐고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도·소매업 증가율은 지난해 동월대비 -5.6%로 4개월 연속 감소했고, 특히 자동차 판매는 20.7%나 줄었고, 소비 심리의 척도가 되는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3.0%가 줄어 4월(-1.2%)보다 더 악화했다. 특히 주점업(-11.0%)과 호텔업(-18.6%)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운송업과 여행업도 각각 1.9%와 0.4% 감소세로 돌아섰고 부동산업종도 -6.4%로 부진했다. 불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늘어나던 교육서비스업은 증가율이 2.5%에 그쳐 4월(4.2%)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반면 진료비 수입이 크게 늘어난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4.4%)과 영화산업(19.9%), 골프장운영업(7.2%), 예식장업(7.4%) 등은 '불황 속 호황'을 구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