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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1호선 객차연결문 고장 많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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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1호선 객차연결문 고장 많아 외

입력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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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객차연결문 고장 많아지하철 1호선을 타고 경기 의정부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열차 가운데 객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출입문이 상당수 망가져 있어 조마조마하다. 어떤 출입문은 힘껏 손잡이를 당겨야 겨우 열리고 어떤 출입문은 손잡이를 당기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열린다.

가장 답답한 경우는 출입문이 아예 열리지 않는 때이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으니 다른 객차로 이동하지 못한다.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서늘하다. 급한 대로 옆 칸으로 대피해야 할 텐데 출입문이 잠겨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하철 1호선은 수도권 지하철에서 가장 먼저 개통된 구간이다 보니 노후한 열차도 가장 많이 보인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우리 기억에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참사 이후에도 지하철 안전관리는 별로 개선된 것이 없는 것 같다. 서민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의 관리가 이처럼 부실하니 어떻게 안심하고 이용하겠는가. 당국은 경비절감 등도 좋지만 서비스 개선에 더 신경 쓰기 바란다.

/배상열·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드라마 사기꾼 미화 지나쳐

SBS-TV '선녀와 사기꾼'을 시청하다 보면 방송사가 얼마나 시청률 지상주의에 사로 잡혀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저 시청률만 높으면 선량한 사람이 바보가 되고 범죄자가 영웅 대접을 받아도 괜찮다는 식이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사기꾼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고급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서 세련된 화술로 경찰과 공무원을 농락한다.

권선징악의 줄거리는 겉포장에 불과하다. 물론 선녀와 사기꾼 이외에도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억지춘향식의 드라마가 많다.

그렇더라도 재미만을 위해 우리 사회의 모든 가치를 포기해서는 곤란하다.

수 년전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 줄거리로 방영됐던 '서울의 달'은 그래도 사기꾼의 비애라든가, 하류층의 어려운 세상살이를 보여주어서 볼만했다.

혹시 작가가 억지 논쟁거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은지 씁쓸하다.

/윤희철·서울 강남구 수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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