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모든 문항에서 소수점을 없애고 정수로 배점한다. 이 과정에서 문항간 점수폭이 확대, 동점자가 양산되면서 대학마다 고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재수생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이 가장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임을 확실히 밝혔기 때문이다.
난이도 및 배점 변경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8일 "올 수능의 초점은 고교교육 정상화를 겨냥한 난이도 조정에 맞췄다"며 "지난해 수능이 큰 무리 없이 시행됐기 때문에 올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2학년도에 4년제 대학진학이 가능한 상위 50% 집단의 평균 점수가 400점 만점에 270.0점으로 전년보다 66.8점이나 떨어졌고, 2003학년도 수능도 당초 예상과 달리 266.4점으로 전년에 비해 다시 3.6점이 떨어진 사실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이와 난이도를 맞추더라도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질 것 같다. 모든 문항이 정수로 배점된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해까지 문항별로 1.8·2·2.2점 짜리로 출제되던 언어 영역은 1·2·3점으로 정수화해 배점 차이가 최고 2점으로 늘어났다. 1·1.5·2점인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영역은 1·2점으로 배점된다. 수리는 2·3점으로 변화가 없다. 소수점이 없어짐에 따라 동점자가 많이 생겨 대학들이 동점자 처리 기준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출제하는 쪽에서도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적통지
전체 응시생에게 상위 4%까지는 1등급, 이후 11%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최하위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성적통지표에는 계열별 영역별로 원점수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를 표기하고,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을 기재한다. 각 영역별 원점수는 모두 정수로 표기하고, 변환표준점수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한다. 등급도 변환표준점수의 소수 첫째 자리 반올림 정수에 의해 산출 표기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
졸업예정자는 재학중인 학교, 졸업생은 출신고, 검정고시 합격자 및 기타학력 인정자 등은 주소지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 각각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졸업생 가운데 주소지 이전으로 다른 시·도나 다른 시험지구에서 수능을 치러야 할 경우 응시원서에 학교장 직인을 받지 않아도 졸업증명서(2003년 5월27일 이후 발급)만 제출하면 응시가 가능하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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