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텐트극장인 '빅탑 시어터'(Big Top Theatre)가 국내에 도입된다. 순회 공연이 잦은 독일 등 유럽과 호주에서 흔히 사용되는 '빅탑 시어터'는 1,500∼1,900여 석 규모로 안에는 로비와 화장실, 판매시설 등이 마련되고 에어컨까지 설치할 수 있다. 세우고 철거하는 데 하루 정도면 충분한 '움직이는 극장'이다.'명성황후'를 제작한 에이콤의 창작 뮤지컬 '둘리'는 '빅탑'을 사용해 지방공연을 시작한다. '둘리'는 7월25일∼8월10일 분당, 8월21일∼9월7일 일산 공연을 가진 후 부산 등 지방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둘리'의 이야기를 토대로 둘리의 우주여행을 그렸다. (02) 417―6272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 설도윤씨가 호주팀을 데려와 무대에 올리는 '캣츠'는 7월31일 경희대 수원 캠퍼스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의 해운대 벡스코 공연(8월23일∼9월21일), 광주 월드컵경기장(9월27일∼10월5일), 대구 월드컵경기장(10월11일∼11월2일)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설씨는 "3월의 남아프리카팀보다 훨씬 뛰어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02)501―7888
에이콤은 20억원을 들여 '빅탑'을 구입했고, 설도윤씨는 임대를 했는데 "지방 공연장을 이용하는 것보다 가격이 싸고 이동하기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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