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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현·재응 "운수 나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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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현·재응 "운수 나쁜 날"

입력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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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4)과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이 나란히 패전의 멍에를 썼다.김병현은 8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이던 8회말 구원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비자책점),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보스턴 이적 후 2패(2승1세이브), 시즌 7패(3승1세이브)째를 안았고 방어율은 3.70으로 낮췄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로부터 8회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병현은 두 타자를 각각 좌익수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한 뒤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를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루벤 시에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9회 연속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로빈 벤추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김병현은 뜻하지 않은 내야수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보스턴은 1―2로 졌다.

서재응도 이날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3점홈런 2개 포함)를 얻어맞고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자신의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6개)을 세운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 방어율은 3.35에서 3.68로 치솟았다.

1회 1사후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서재응은 애틀랜타의 '간판' 치퍼 존스와 맞붙었다.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존스에게 우월홈런을 맞았다. 6회들어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고 5번타자 로버트 픽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월 3점홈런을 허용해 완전히 무너졌다. 메츠는 3―7로 졌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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