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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엔진 없어 경기 회복세 더딜 것"/모건스탠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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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엔진 없어 경기 회복세 더딜 것"/모건스탠리 보고서

입력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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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국 경기의 회복세는 뚜렷한 '성장 엔진'이 없어 '침체 후 급반등' 패턴이 나타났던 과거와 달리 완만하고 더딜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모건스탠리의 아·태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8일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중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중 수출 외에는 성장 엔진이 없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시에는 일단 "한국경제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된 소비 위축도 끝난 것으로 보이며 신용카드 버블도 경제에 이미 반영돼 고비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세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분기 성장률도 2분기에 바닥을 지나 3분기에는 자동차 특소세 조기인하 등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1∼1.5%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에는 대중 수출 외에 경제 어느 부문에서도 수요 급반등의 징후가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그는 설비투자가 가속화하지 않고, 중소기업 역시 과도한 부채와 낮은 자본수익률(ROE)로 고전하고 있는 점 등에 주목했다.

시에는 이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낮추지 않으면 원화 절상 압력이 강해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에는 "한국의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3개월 전 저점 대비 35%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랠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 기업 펀더멘털의 답보 유동성 장세의 한계에 대한 우려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절상 우려 부동산 문제 등에 따른 금리인하 무산 전망 등을 꼽았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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