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출신이 삼국지의 관우(關羽)를 주제로 한 공예품 박물관을 열었다.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국무총리 공관 맞은 편에 '운장 갤러리'를 연 조창호(54)씨가 주인공.
보험회사에서 일하다 보험 대리점을 낸 조씨는 4년 전부터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대만 등을 수십 차례 오가며 값에 상관없이 관우 공예품을 사들였다. 이렇게 '수집 원정'을 통해 모은 조각상 도자기 회화 족자 등 150여점을 가지고 이번에 박물관을 연 것.
조씨가 관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삼국지 영화를 보고 나서부터. 기개와 용맹, 의리의 화신인 관우의 모습이 이후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조씨는 삼국지와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관우에 대한 존경심을 키웠고 대학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로 진학했다.
조씨는 "20평 가량의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박물관을 열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나라에도 관우처럼 의리와 용기, 충성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2)725-4936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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