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제 5호) 판소리'적벽가' 예능보유자인 박동진(朴東鎭·사진) 명창이 8일 오전 9시30분께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박 명창은 이날 오전 9시8분께 공주시 무릉동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에서 실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관련기사 A25면1916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대전중에 다니던 16세 때 판소리에 빠져 1934년에 서편제 명창인 정정렬에게 '춘향가'를 배운 것을 시작으로 김창진(심청가), 박지홍(흥보가), 유성준(수궁가), 조학진(적벽가) 등을 사사했으며 73년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대기만성형 명창으로 70년대부터 본격적 활동을 펼친 그는 98년 고향에 판소리 전수관을 짓고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정부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 유족은 3남, 전승자로는 조교 2명과 이수자 3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02―3010―2270), 장례는 10일 오전 10시 국악원 광장에서 국악인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선영.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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