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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이천수 "팀 9연승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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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이천수 "팀 9연승 이끌겠다"

입력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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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골 세리머니를 기대하세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하는 이천수가 홈 고별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홈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대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경기는 이천수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울산은 지난해 10월19일부터 올 시즌 3월23일까지 9연승 행진을 벌이다 3월26일 포항에 1―2로 패하면서 사상 최초의 10연승 기록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이천수는 후반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포항의 우성용에게 결승골을 허용, 신기록 달성이 무산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울산의 9연승 행진은 특히 지난해 9월25일 포항에 0―1로 진 뒤부터 시작돼 묘한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이천수가 어떤 '속옷 세리머니'를 할까를 더욱 궁금해 하고 있다. 6경기 연속골에 3경기 연속 1골1도움을 기록한 이천수는 지난 경기에서 'K리그를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당부하는 등 매경기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15일 스페인으로 떠나는 이천수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팀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한 후 마지막 12일 부천전에서 신기록 달성의 한을 풀 계획이다.

반면 최근 6경기 무패(4승2무), 필드골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포항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울산의 연승을 다시 한번 저지하겠다고 응수하고 있다.

대구와 맞붙는 성남은 선두를 탈환한 뒤 홀가분하게 피스컵(15일 개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고 19경기 연속무승(5무14패)의 꼴찌 부천은 홈승률이 가장 높은 대전의 안방으로 찾아가 부담스러운 경기를 갖는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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