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盧-후진타오 정상회담 / 이모저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盧-후진타오 정상회담 / 이모저모

입력
2003.07.08 00:00
0 0

7일 오후 4시45분께(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5시45분) 인민대회당 동대청 부속실인 북소청에서 시작된 한중 단독 정상회담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동안 계속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베이징에서 이 정도면 날씨가 좋은 편인데 한중 관계에 좋은 징조같다"고 덕담을 건넸고 노 대통령은 "사스 퇴치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보여준 지도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화답했다.단독 정상회담이 길어진 데 대해 우리측 관계자들은 "양 정상이 서로에게 동의를 표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 확대 다자회담을 제시한데 대해 후진타오 주석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의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이 50여분간 계속됐고 또 조약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이 1시간여 동안 이어지는 바람에 당초 오후 6시30분에 시작될 예정이던 후진타오 주석 주최의 환영만찬은 1시간10분 정도 지연됐다. 환영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정장 차림이었고 권 여사는 한복을 입었다. 노 대통령은 만찬장 입구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영접을 받으며 입장, 환영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헤드 테이블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이날 만찬에는 중국식과 서양식이 곁들여져 제비집 요리, 상어지느러미 찜, 거위간 스테이크 등이 나왔다. 만찬에서 연주된 음악 중 만남, 울산아가씨, 아리랑 등 4곡이 한국곡이었는데 만남이 연주됐을 때 노 대통령의 유도로 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베이징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숙소인 야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푼 뒤 공식 환영식 및 한중 정상회담 장소인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 김하중 주중대사와 중국측 의전장의 기내 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와 중국 여성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노 대통령이 사스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외국 국가원수인 점을 감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보다 한 차원 높은 경호를 펼치고 있다고 우리측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베이징=고태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