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MBC 공익성 오락프로 '!느낌표'의 약진이었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느낌표'는 21.8%(전체 6위)를 기록, 전주 20위에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인기 코너인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외에도 5일 방송분 중 관심을 모았던 것은 학생이 아닌 청소년에게도 할인 혜택을 주자는 '하자 하자'와 일본 체류 중인 한국인 불법이주노동자를 소개한 '아시아 아시아' 코너였다.
'하자 하자'의 MC 송은이, 신정환은 이날 방송 분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을 찾아가 서울시의 동참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시아 아시아'는 일본에서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산업재해와 임금체불 등에 무방비 상태인 한국인의 비참한 현실을 전했다. 방영 직후 게시판에는 "이주외국인노동자의 문제를 아시아의 시각으로 넓혀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0교시 폐지'때와 달리 '청소년 할인'은 아직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시장을 찾아간 것도 힘있는 사람에 '떼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일본의 불법체류 한국인 문제도 1박2일이라는 촉박한 일정 속에 일회적으로 다뤄 사안의 중요성을 담기에는 부족했다. 캠페인의 성공과 높은 시청률에 자족하기는 아직 이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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