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이후 변형·훼손된 광화문과 주변 담장 복원 여부에 대한 공청회가 8일 문화재청 주관으로 열린다. 현재의 광화문을 제대로 복원하려면 북쪽으로 밀려난 광화문을 세종로 쪽으로 14.5m 끌어 내고, 동쪽으로 5.6도 틀어진 방향을 바로 잡아 동십자각까지 담장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를 두고 서울의 상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과 청계천 복원만으로도 복잡해진 서울의 교통난이 더욱 심화하고, 섣부른 복원사업은 오히려 문화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한국일보 사이트(www.hankooki.com)는 4일 "광화문 복원 및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는 주제로 네티즌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7일 오후 8시 현재 1,182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2%(1,007명)가 찬성한다고 대답해 광화문 복원 및 이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13.4%(159명), 모르겠다는 대답은 1.4%(16명)에 그쳤다.
찬성의견의 주된 의견은 "우리의 정통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이 기회에 정부 중앙청사 등 경복궁의 경관을 해치는 주변 건물에 대한 해결책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번 복원공사를 계기로 문화재복원이라는 하드웨어보다 우리의 잊혀진 전통, 역사 등 소프트웨어를 복원하는 차원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 등이다.
반면 "지금까지 관 주도로 이루어진 문화재 복원은 오히려 문화재를 훼손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철저한 고증에 따른 복원이 아닐 바에야 현재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등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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