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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호사 홍영규의 유학칼럼]<4> 유학과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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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호사 홍영규의 유학칼럼]<4> 유학과 세계관

입력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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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영어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규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가 자녀들의 영어교육에 쏟는 정성은 가히 폭발적이다. 글로벌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은 곧 영어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제 영어는 외국어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자격 요건이다.옛날 선비가 한문을 다식(多識)한 사람을 의미했듯이, 현대 사회에서 영어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부모들이 자녀의 조기 유학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도 '유학을 가면 영어는 확실하게 해 올 것'이라는 기대임을 부인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유학을 가면 누구나 영어를 잘 해할까? 대답은 학생들이 얼마나 현지 사회와 문화 속에서 활동하며 얼마나 동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나 생활방식, 제도 등을 모르고서는 본질적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한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과의 교류와 접촉은 필수적이다. 문화는 하나의 집단이나 구성원들이 다른 집단이나 구성원들과 다르게 만드는 정신적 집합체이므로 언어라는 문화현상 역시 현지에서의 직접적인 생활과 경험을 갖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영미문화권의 가치관과 기준을 먼저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세계의 기준이 되는 글로벌 스탠더드는 영미문화권의 국가들이 세운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알고 각 나라의 로컬 스탠더드를 이해할 때 바로 글로벌 퍼스펙티브(Global Perspective·세계관)를 형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글로벌 퍼스펙티브란 지구촌 시대에 다른 나라의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해 자기 나라에서만 적용되는 시각이 아닌 세계 표준이 되는 시각이나 가치체계에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글로벌 퍼스펙티브는 영어권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함께 영미문화권에서의 오랜 생활 및 경험으로 형성될 수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떠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에서 수업만 듣고 학위만을 따서 바로 귀국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비록 유학은 갔지만 글로벌 퍼스펙티브를 형성하지 못하고, 그 결과 제대로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돌아온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학을 가기 전에 얼마나 현지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가를 따지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요즈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중·고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글로벌 퍼스펙티브의 형성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유학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학·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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