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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후진타오 정상회담 /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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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후진타오 정상회담 / 공동 기자회견

입력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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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7일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공동 기자회견은 중국측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만 마련했을 정도로 이례적이라는 것이다.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질문자가 4명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10∼15분 정도 계속될 것으로 예정됐었으나 양 정상의 답변이 길어져 1시간 가깝게 이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동북아 평화번영 구상을 설명할 때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국 새 정부의 대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구상은 무엇인가.

노 대통령 "한중 교역은 지금도 매년 20%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런 교류를 계속 발전시켜서 5년 후에는 약 1,000억불 정도 교역 규모로 넓혀 나갈 것이다. 상품 교역만으로는 무역 불균형 해소가 어렵고 자본과 기술분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EU와 같은 경제협력제, 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胡 주석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에 힘을 기울여왔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하며,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나타나는 것에 반대한다. 북핵 문제는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안보에 대한 우려도 진지하게 고려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핵 문제가 통제를 벗어나 확대되지 않게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 우리는 북한과의 의사소통 채널이 열려있다."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우려도 있지 않는가.

노 대통령 "중국의 성장이 우리와 일본에게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희망적인 견해에 찬동한다."

―한중 관계 협력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胡 주석 "한중관계는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주고 아시아 세계의 평화 발전에도 기여한다. 우리는 양국 교류중 나타난 문제를 제때 잘 해결해 양국 우호의 큰 틀을 공동 유지키로 합의했다."

/베이징=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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