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6·미국)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무한질주를 그치지 않고 있다.체코 태생의 나브라틸로바는 7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조카뻘의 레안더 파에스(30·인도)와 짝을 이뤄 앤디 램(이스라엘)―아나스타샤 로디오노바(러시아)조를 2―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994년말 은퇴했다 2000년 코트에 돌아와 주로 복식전문으로 뛰고 있는 나브라틸로바는 이날 우승으로 윔블던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두개의 값진 기록을 세웠다.
윔블던에서 단식 9회, 복식 7회, 혼합본식 3회 등 모두 19번이나 타이틀을 땄던 나브라틸로바는 20번째 우승으로 빌리 진 킹(미국)이 갖고 있던 이 부문 신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마거릿 듀폰(미국)이 62년에 세웠던 최고령 우승기록(44세)도 41년만에 갈아치웠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82년부터 87년까지 내리 6년 연속 우승, 최다연패 기록도 보유중인 나브라틸로바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 통산 타이틀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것. 75년 프로데뷔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단식 167회, 복식 17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그는 지금까지 58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단식 18개 복식 31개 혼합복식 9개)을 획득, 마거릿 스미스 코트(미국·62개)에 4개 뒤진 2위에 랭크돼 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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