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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달인 "부창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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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달인 "부창부수"

입력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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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박사'로 불리는 조리기능장 부부 1호가 탄생했다.충남 천안에서 조리기능사를 양성하고 있는 박희준(40) 홍영옥(40)씨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 남편 박씨가 먼저 지난해 조리기능장이 된 데 이어 부인 홍씨가 올해 시험에 응시, 합격 통보를 받아 부부가 나란히 요리 달인의 지위에 올랐다.

부부 기능장은 지난해 각기 다른 용접 및 기계가공 부문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바 있으나 같은 부문에서는 박씨 부부가 처음이다.

박씨 부부가 한해 차이로 기능장이 된 사연도 흥미롭다. 호텔조리사 출신으로 서양요리만 연구해온 남편 박씨가 먼저 부인에게 한식요리법을 배워 기능장이 된 후 부인에게 자신의 서양요리법을 전수해 동서양 요리를 아우르는 조리기능장 시험을 보도록 한 것이다.

동갑내기인 박씨 부부가 처음 만난 것도 요리학원에서다. 호텔조리사였던 박씨가 출강한 서울 노량진의 한 요리학원에서 당시 강사로 활동하고 있던 홍씨를 만난 것. 이들은 1986년 요리 명장이 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결혼했다.

박씨는 1급 호텔의 조리사를 거쳐 현재 전북과학대학 호텔조리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인 홍씨는 천안에 한국조리아카데미라는 요리학원을 열어 남편과 함께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 37회 전국 기능경기대회 조리부문에서 이 부부의 제자 3명이 금, 은, 동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박씨 부부는 "조리 사관학교를 세워 후학을 기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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