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라틴춤 못추게 해6월27일자 C5면에 소개된 댄스스포츠를 배워 즐긴 지 10년이 넘었다. 중년이 된 내게 이만한 운동이 없어 매일 한다. 댄스스포츠는 이미 대학입시 특기자 전형과목이 됐고 곧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댄스를 같이 배우는 동호인들과 나이트 클럽을 간 적이 있다. 강습 때 배운 라틴 춤을 추는데 웨이터가 와서 지루박은 안된다며 제지했다. 사교춤인 지루박이 아니라 댄스스포츠 라틴의 자이브라는 춤이라고 설명했지만 손을 잡고 추는 춤은 안된다며 막무가내였다. 블루스는 왜 허용하느냐고 했더니 그건 오래 전부터 해오던 것이라 괜찮다고 주장했다.
댄스스포츠에서 붙잡고 추는 춤들은 적어도 나이트클럽에서 추는 블루스보다 훨씬 정중하고 건전하다. 처음 우리나라 스키장에 스노보딩이 등장했을 때 금지표지판까지 달았다가 이제는 완전히 개방했음을 생각하면 댄스스포츠에 대한 많은 이들의 무지에 쓴 웃음이 나온다. 나이트 클럽에서 그릇된 기준으로 춤 종목을 제한하는 것은 잘못됐다.
/강신영·서울 송파구 문정동
지방의원 유급화 이해 안돼
1일자 A1면에서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원을 유급화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지방의원은 이미 의회가 열리는 동안 활동비를 받는 등 의정활동에 드는 경비는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아예 고위공무원에 준하는 월급까지 줄 예정이라니 납득할 수 없다. 지역민과 호흡하며 애로를 청취, 봉사하라며 뽑은 지방의원에게 국가예산으로 사무실을 주고 비서까지 두게 할 이유가 없다. 지방의원은 돈을 받고 주민에 군림하려 만든 자리가 아니라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유급화는 이 같은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부로부터 월급 받으며 행세하고, 가난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이나 다니고, 호화집기의 사무실에서 빈둥거리고, 토호세력을 형성해 토착비리나 저지르라고 지방의원을 두는 게 아니다. 국민은 보통의 삶을 살면서 주민의 실상을 가장 잘 아는 지역민의 일원임을 자랑으로 여기는 무보수 명예직의 지방의원을 원한다. /esze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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