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버디버디, 지니 등 몇몇 서비스가 주도하는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에 최근 여러 인터넷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친구, 동료들과 대화하거나 파일을 교환하는 일반적 용도에 구인·구직 검색이나 게임·음악 방송 등 특화한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최근 출시된 메신저들의 경향이다. '기능성 메신저'인 셈이다.취업정보 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지난달 23일부터 업·직종별 채용 정보와 인재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 '와쳐(Watcher)'를 서비스 중이다. 구인회사의 경우 조건에 맞는 인재를 찾으면 메신저의 채팅창을 통해 즉석 1대1 면접을 실시할 수도 있다. 또 신규 구인·구직 정보를 알림창과 메일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게임포털사이트 넷마블은 지난달 20일부터 메신저 '쿠키'의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쿠키는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넷마블 게임과 음악방송 청취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했다. 개별파일은 물론 폴더째 파일을 전송할 수 있고 여러 사람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것이 넷마블 측의 설명이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 넷마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 서비스 이용도 편리하다.
P2P서비스 구루구루(www.guruguru.co.kr)를 운영하고 있는 그래텍은 지난 1월부터 서비스해 온 '구루 메신저'에 최근 게임 서비스인 '게임구루'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구루는 웹과 메신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현재는 2종의 카드 게임이 시범적으로 제공되며 추후 10여종의 게임이 추가될 예정이다. 구루 메신저에서 게임을 하고 싶을 때는 메신저의 게임탭을 클릭해 게임방을 만들거나 개설된 게임방에 참여하면 된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아바타를 사용하고 아이템을 구입할 필요 없이 자신의 사진을 직접 아바타처럼 쓸 수 있는 '아이비메신저'(ivymessenger.com)도 최근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다. 유료 아바타 대신 사진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직접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MSN 메신저와 호환돼 기존 MSN ID와 패스워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MSN 메신저와 모양도 거의 비슷해 이용하기 편리하며, 파일 이어받기 기능과 '오늘의 한마디' 등의 서비스도 들어 있다.
프리챌이 최근 시작한 메신저 '프렌즈'는 프리챌의 커뮤니티 기능을 그대로 살려 사용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친구를 하나하나 등록할 필요 없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 전체 회원의 접속 여부를 바로 확인해 실시간으로 채팅을 나눌 수 있다. 또 커뮤니티로 바로 가기, 커뮤니티 소개글 보기, 커뮤니티 전체 회원 중 친한 친구만 따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메신저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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