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최종일 선두로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을 놓칠 확률이다. 우즈는 199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문 이후 3라운드 선두로 나서 30번이나 막판 대결을 펼쳤지만 단 2번만 우승컵을 내줬다. 심리적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는 최종일 더욱 빛을 발하는 우즈의 강한 승부근성과 집중력의 산물이다.3일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웨스턴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도 우즈의 이 같은 명성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이번에는 6타차 여유있는 선두다.
100년째를 맞는 유서깊은 웨스턴오픈은 여러모로 우즈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첫날 코스레코드(63타)를 세웠던 우즈는 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면서 54홀 대회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샘 스니드(미국)가 49년에 세운 54홀 최소타 기록(201타)을 반세기만에 3타나 줄인 새로운 기록이다. 우즈가 최종일 4타 이상 스코어를 줄이면 대회 최소타(267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 우즈가 끝까지 선두를 유지한다면 97년과 99년에 이어 대회 3승 달성과 함께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이후 3개월여만에 정상 복귀의 기쁨도 누리게 된다.
우즈는 역시 파5의 사나이였다. 우즈는 첫날과 똑같이 이날도 이글 1개, 버디 3개로 4개의 롱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우즈는 이날 퍼트로 버텼다. 우즈는 이날 홀당 평균 1.333타에 불과한 신들린 퍼팅감각으로 아이언 샷의 부진(그린적중률 67%)과 벙커에서의 고전(샌드세이브 33%)을 만회했다.
한편 2000년 우승자인 앨런비는 이날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 204타가 되면서 클리프 크레스지(미국)와 함께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33·슈페리어)는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까먹으면서 1오버파 145타로 시즌 6번째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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