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운동화' 힐리스(heelys)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힐리스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양현석·서울 구로구 개봉동
1998년 심리학자 출신의 미국인 사업가 로저 아담스(현 힐리스 스포츠 회장)는 부도를 맞은 후 재기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생후 9개월 만에 롤러 스케이트를 타 '최연소 롤러 스케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롤러 스케이트 마니아입니다. 그런 그가 "걸을 수도 있고 스케이팅도 할 수 있는 신발이 있다면?" 하는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것이 바로 힐리스입니다.
힐리스는 일반 운동화와 똑같이 생겼지만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발 뒤꿈치에 바퀴를 장착해 걷기도 하고 스케이팅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아담스는 제품 이름도 '발 뒤꿈치'(heel)라는 영어 단어를 본 떠 만들었습니다. 힐리스는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어린이와 10대를 포함해 출퇴근을 빠르게 하려는 샐러리맨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른바 '짝퉁 힐리스'까지 나돌 정도로 한때 품귀현상을 빚었지요.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부도업체 사장이었던 로저 아담스는 극적인 반전을 겪었습니다. 그는 이제 백만장자가 돼 바쁘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힐리스를 타면 몸의 무게중심이 엄지 발가락과 뒤축에 집중돼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경고합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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