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큰 71인치 PDP TV(일명 벽걸이 TV)를 최근 개발했다. LG전자는 6일 열린 'XDRpro' 를 적용한 디지털 TV 신제품 발표회 자리에서 이 PDP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사진)71인치는 5월 중순 삼성SDI가 '세계에서 가장 큰 PDP'라며 내놓았던 70인치보다 1인치가 큰 규모. 차세대 성장 산업인 PDP를 놓고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LG가 딱 1인치 차이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경쟁사보다 1인치만 화면을 키운 이유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70인치 화면비율은 15대10으로, 16대9 영상자료의 경우 화면 왜곡과 해상도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71인치의 화면비율은 정확하게 16대9로 최적의 영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쟁사보다 큰 제품을 내놓겠다는 '이상'과 설비 제한 등 '현실' 사이에서 1인치 확대를 결정했다는 것이 정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키울 수 있지만, 비용 등을 고려해 1인치만 키운 것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제품 라인에서 수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71인치 PDP는 모두 5대. 유리 원판 자체를 일반 라인에서 제작할 수 없어 사실상 수제품에 가깝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대당 1억원은 훨씬 넘어간다는 것이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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