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희망 로저 페더러(22·세계랭킹 5위)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6일(한국시각)밤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미사일 서브를 자랑하는 마크 필리포시스(26·호주)를 맞아 2시간여만에 3―0(7―6<7―5> 6―2 7―6<7―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2000년, 2001년 이 대회 8강 진출이 최고성적이었던 페더러는 최근 잔디코트에서 11연승을 달린 선수답게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페더러는 강서브와 꽉찬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첫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7―6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탔다. 페더러는 여세를 몰아 필리포시스를 마구 몰아붙이며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페더러는 그러나 3세트 들어 필리포시스의 거센 반격에 직면, 한때 4―5로 밀렸으나 스트로크 파워의 우위를 앞세워 또다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며 7―6으로 세트를 따내 대망의 윔블던 챔피언에 올랐다. 98년 프로에 데뷔, 올해 4승을 포함, 통산 8승을 올린 페더러는 185m 80㎏의 당당한 체구로 오른손 스트로크가 주특기다.
한편 이에 앞서 끝난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21·미국)가 복통에 시달린 언니 비너스를 2―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1월 호주 오픈을 제패, '세레나슬램'을 이뤘던 세레나는 이로써 메이저대회 통산 6회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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