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재가 되어야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타고나야 하는 걸까, 아니면 개발이 가능한 걸까? 핵심인재가 부각되면서 부쩍 많아진 질문들이다.과거에는 소위 일류대학을 나왔다면 특별한 재능을 키우지 않아도 사회에서 인정받는 풍토 때문에 학벌이 성공의 잣대가 되었으나 정보화 사회에 접어든 요즘에는 학벌보다 특이한 어떤 재능 즉 창조적 아이디어가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성공을 가늠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창조성, 창조적 인재라는 용어가 많은 신문의 지면을 장식하게 되고 이러한 인재가 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창조적인 인재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일본의 포브스(Forbes)라는 잡지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창조적 인재는 타고난 성격적인 측면과 사회적으로 개발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하는데 타고난 성격의 특성을 조사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7가지 공통점으로 압축된다.
첫째, 발명가 등 창조성을 발휘하는 사람은 유아기 때부터 호기심과 지식욕이 강해 일단 의문이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실제로 해보는 성향을 나타내고 둘째, 흥미의 대상은 항상 외향적이어서 자연과학분야에는 관심이 많지만 인간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다. 셋째, 조직이나 단체 등에 속박당하는 것을 싫어하고, 상사나 다른 사람이 지시한 예전의 방법으로는 일을 추진하려 하지 않고, 넷째, 중장기적인 일에 관심이 많고 성취욕이 지나칠 정도로 강해 이름을 남기는 일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서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는 고집을 보이기도 하나, 한번 일에 빠지면 열심히 토론하면서도 때로는 권위적인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여섯째, 끝까지 밀어 붙이는 끈기가 있어 오랜 시간이 걸려야 결과가 나오는 일에도 무모할 정도로 계속 하려는 집념을 보이며 일곱째, 정열적이고 생기가 발랄해서 힘이 넘쳐 흐른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창조적 인재의 가능성이 있는 징조는 호기심이 강해야 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끈기와 같은 긍정적 특성도 있지만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 고집을 부리는 등 부정적 특성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회에서 어떻게 다루어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이들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히 사회나 조직의 지원과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부정적 측면의 능력을 용인해 줄 수 있는 조직차원의 아량과 이들을 핵심인재로 봐줄 수 있는 사람보는 눈이 없다면 사회의 이단아 또는 고집불통 인재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창조적 인재는 사회나 조직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진 사회와 조직을 만나야만 성공가능성이 높아지고, 실패를 인정하는 분위기 그리고 상식을 벗어난 아이디어나 발상도 중시해주는 우리사회의 배려가 이들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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