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앞두고 청소년이나 가족 대상의 각종 건강캠프가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그러나 돈만 허비하고 소득이 없다고 느끼는 수가 있다. 건강캠프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데에도 요령이 있다.먼저 캠프의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 비만, 천식, 당뇨 등 만성질환을 주제로 한 캠프는 일상생활에서 질병관리, 꾸준한 생활습관교정을 '교육'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캠프를 생활습관과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삼는다면 효과적이다. 캠프만 끝나면 건강을 되찾는다는 생각은 오산. 지난해 문제가 됐던 한 비만캠프처럼 '며칠동안 몇 ㎏을 빼준다'며 큰 돈을 요구하는 캠프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소아암, 희귀질환 등을 주제로 한 캠프는 환자 가족들이 치료과정의 고통을 나누면서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로 여기면 좋다. 평소 진료실에서 다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을 미리 정리해 두었다가 의료진에게 상담하면 유용한 시간이 된다.
청소년만 참여하는 캠프라도 부모가 캠프 내용에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캠프의 효과가 지속된다. 며칠간 자녀를 돌봐주는 것 자체를 캠프의 목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 또 가능하면 학회가 주최하는 곳, 수료증 등을 내걸고 비싼 돈을 요구하지 않는 곳, 참여 의료진의 수가 충분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다음은 건강캠프 일정. 척수기형 가족캠프=11∼12일 용인 에버랜드. 세브란스병원(02-361-6320) 청소년건강캠프=23∼25일 충북 충주 일양유스호스텔. 2만원. 한국건강관리협회(02-2601-7161∼5) 소아비만캠프=28∼30일 충남 천안시 북면 유성농장. 15만원. 대한비만학회(02-709-9341,9338)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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