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7일 방중을 앞두고 중국은 벌써부터 관영 언론을 통해 노 대통령의 취임 후 치적과 정치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인민일보는 4일자 노 대통령과의 회견 기사를 사진과 함께 주요 기사로 다뤘다. 신화통신도 회견 기사를 게재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와 신문주간도 6일자에서 노 대통령 회견 및 중국 방문 관련 기사를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베이징(北京) TV도 4일부터 7일까지 매일 15분씩 노 대통령을 소개하는 특집을 방영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번 방중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4세대 지도부와 여러 문제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쿵취앤(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1,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방중은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북한 핵 문제가 주요 이슈"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한 무역 역조와 지역경제 협력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이번 방문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다. 노 대통령이 9일 방문하는 상하이(上海)시에서는 5일부터 시의 상징인 동방명주탑 내 세계 명소 코너에 붉은 악마 응원단의 대형 컬러 사진을 내걸었다.
중국측은 또 한국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보여준 호의에 감사하기 위해 우이(吳儀) 부총리가 노 대통령을 특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