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환 충남도 교육감이 2000년 7월 실시된 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 탈락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일부 시·군교육청의 인사권을 위임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대전지검 천안지청이 5일 이병학(47) 충남도 교육위원 등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2000년 7월5일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1차 투표에서 낙선한 이 위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집을 찾아온 강 교육감(당시 후보)으로부터 결선투표 지지부탁과 함께 천안·아산·연기지역 인사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는 것. 이와 관련, 지역 교육계 관계자들은 "선거 이후 인사 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심지어 '교육감이 둘이다'라는 말까지 나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은 2000년 7월 교육감 선거 직후 천안S중 교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길종(63) 전 천안교육장으로부터 "천안교육장에 임명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천안=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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