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나라의 가장 가까운 도시 돗토리현은 한국의 제일 친한 이웃입니다."일본 열도 서북쪽에 위치한 돗토리(鳥取)현의 가타야마 요시히로(片山善博·52) 주지사가 3일 50여명의 관광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사스(SARS) 사태 이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준 가운데 한국 관광객만은 변함없이 돗토리현을 찾아준 데 대해 감사의 표시로 현의원, 경제인 등과 함께 방한했다.
가타야마 지사는 인구 60여만명의 비교적 작은 광역단체장을 맡고 있지만 자타가 인정하는 대표적 '친한파'다. 가타야마 지사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행정자치부 격인 자치성의 초급 관료로 일할 당시 한일간의 행정제도를 연구하기위해 수시로 한국을 찾았던 것이 출발점이었다. 당시 우리나라 내무부(현 행자부) 관료로 일하며 그의 파트너로 자주 만났던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민주당 김기재 의원은 이미 20년 지기가 됐다.
가타야마 지사는 한국말도 곧잘 한다. 30대 초반부터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말과 글을 익혔다. 그는 또 5년 전 돗토리현 지사로 당선되자마자 한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곧바로 재일동포를 현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의 긴밀한 교류를 위해 2년 전 요나고(米子)라는 작은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우리나라에서 불과 1시간 10분이면 돗토리현에 도착할 수 있는 하늘길도 열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사진 왕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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