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의회에서 '나치 앞잡이'발언으로 독일과의 외교적 갈등을 초래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3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밝혔다.슈뢰더 총리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전화통화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가 문제된 표현과 비유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고, 나는 이로써 논란은 끝났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던 슈뢰더 총리가 강경자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이는 사태의 조기 봉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일 EU 의회 순번 의장 취임식에서 독일 의원을 나치협력자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러나 이날 "나의 유감 표명은 사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베를린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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