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인자' 심정수(28·현대)가 이승엽(삼성)에 이어 올 시즌 잠실 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심정수는 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8차전에서 팀이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상대선발 장문석의 구속 119㎞ 제2구 커브를 걷어올려 비거리 105m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잠실 구장 6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한 심정수는 인천 문학구장에까지 홈런깃발을 꼽는다면 이승엽 다음으로 올 시즌 전 구장 상대 홈런쇼를 펼치게 된다.
시즌 70경기 만에 28호 홈런을 기록한 심정수는 비록 선두 이승엽과는 8개차로 벌어져 있지만 경기당 0.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막판 레이스에서 몰아치기에 능한 장기를 발휘한다면 이승엽이 1999년에 세운 한국최다홈런(54개)기록도 충분히 갈아 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심정수의 4타수2안타4타점의 수훈에 힘입어 LG를 7―4로 꺾었다.
SK는 인천 홈구장으로 꼴찌 롯데를 불러들여 5―1 낙승을 거뒀다. 3회초 2사후 롯데 용병 페레즈와 이시온에게 각각 2루타, 좌전안타를 거푸 얻어맞고 0―1로 끌려가던 SK는 4회말 조경환의 투런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데 이어 8회 디아즈의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패배를 모르는 사나이' 제춘모는 6과3분2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삼진 5개를 엮어 시즌 8승째를 챙기며 정민철(한화)등과 함께 다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제춘모는 지난해 9월15일 부산에서 롯데를 상대로 승수를 쌓은 이래 10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46승째를 거둔 SK는 삼성을 1경기차로 따돌리고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광주 경기 비로 순연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화―삼성(대구), 두산―기아(광주)전은 비 때문에 취소돼 5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펼쳐진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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