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 폐쇄 후 도심교통 흐름에 마음을 졸이고 있는 서울시가 4일부터 일제히 바겐세일에 들어간 백화점에 전쟁을 선포했다. 백화점들이 바겐세일로 승용차의 도심 통행을 대거 유발한 데 대해 실력 대응에 나선 것.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승용차들이 백화점의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도로 밖에까지 줄줄이 늘어서거나 백화점 주위를 맴돌면서 도심의 교통 흐름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또 "백화점들이 바겐세일을 맞아 무료 주차 쿠폰을 나눠주는 등 경쟁적으로 승용차를 탄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어떤 백화점은 세일 이름도 '청계천세일'로 내거는 등 기가 막힐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낮 백화점이 위치한 도로마다 쇼핑을 하러 온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시내 전역의 백화점 마다 2개조 4명 이상의 주차단속 인원을 고정으로 배치, 불법주차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으며, 통로 등에 임시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의 행위에 대한 소방점검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세일기간 교통을 유발하는 것을 계량화해 교통유발부담금 인상 근거로 활용하고 언론에도 발표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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