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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수도권 가볼만한 생태공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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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수도권 가볼만한 생태공원들

입력
200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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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희귀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학습장, 소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장,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개한 동산과 산책길, 기기묘묘한 해안절벽과 동굴….' 자연의 신비가 펼쳐지고 각종 휴식공간이 즐비한 생태공원으로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떠나보자.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산과 습지, 갯벌을 주제로 한 생태체험교실이 열리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해양탐구자연학습장

바다와 갯벌이 있는 인천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3곳의 해양탐구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산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해양생태공원(20만평)내에 있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해양탐구자연학습장(3만평)은 1970년대까지 실제로 소금을 생산했던 곳. 4월부터 7개월동안 당일코스로 운영되는 해양체험교실에서 소금을 퍼올리는 수차(水車)에 직접 올라가 발판을 저어보기도 하고, 직접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긁어 모으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가리맛 등 희귀한 생물과 염기성 식물을 관찰하고 맨발로 뛰어들어 개흙의 촉감을 만끽하기도 한다. 회사원 박재한(39·경기 부천시 상동)씨는 "프로그램이 독특하고 교육효과도 높아 애들과 함께 주말이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학교와 단체는 학습장 관리사무소(032-453-2961)에 미리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강화도 서남단 해안가(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에 있는 해양탐구수련원에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남단 갯벌이 펼쳐져 있다. 10월말까지 운영되는 환경체험교실은 1일,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 4개 코스가 있다. 갯벌탐사와 바다체험, 천체망원경을 통해 북극성 등 각종 별자리를 밤새 추적하는 별관찰기행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수련원(032-937-5627)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입장료는 일반 1,000원, 학생 500원.

인천국제공항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영종도 해양탐구학습장(2만평)에 가면 바다생물과 해안동굴 등 자연의 신비를 접할 수 있다. 해안절벽과 해식동굴을 볼 수 있고, 달맞이꽃 등 섬에서 자라는 식물채집도 가능하다.

생태공원과 자연학습장

서울 여의도와 영등포 사이에 위치한 샛강생태공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학습공원. 5만5,000평의 공원에는 버드나무, 갈대, 억새 등이 군락을 이루고, 사이사이에 계류폭포, 생태연못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측은 매년 4∼10월 탐사교실을 열어 학생들이 자연과 접촉하는 것을 돕고 있다.

강동구 길동 생태공원(2만4,000평)도 인기가 많은 곳. 월∼일요일 요일별로 자연을 주제로 생태체험교실이 열린다. 하루 이용객을 제한하고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전화(02-472-2770)로 예약과 프로그램 안내를 받아야 한다. 화요일은 휴장한다.

생활 오폐수로 오염됐던 구리시 장자못 공원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이 공원엔 연꽃과 갈대, 금불초 등 38만 그루의 각종 식물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내에 있는 자연학습원(1만평)도 생태기행하기에 손색이 없다. 수련, 갈대 등 각종 수생식물과 자생식물이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룬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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