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4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는 육성 테이프를 방송했다. 6월 14일에 녹음됐다고 전해진 이 테이프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나는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며 "성전을 위한 전사들이 조직되고 있으며 모든 이라크 국민은 점령군에 대한 무장저항을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라크 정권의 급격한 붕괴와 관련, "우리는 정부를 잃었으나 원칙을 포기하거나 항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알 자지라 방송측은 이날 누군가가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20분 분량의 후세인 육성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테이프 속의 음성이 명확하지 않으나 일단 후세인의 육성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후세인의 육성을 주장하는 테이프가 공개된 것은 5월 5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앞서 3일 후세인 체포나 생사확인에 결정적인 정보에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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