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천문학자들이 태양계의 '쌍둥이'를 발견했다고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지구에서 95광년 떨어진 이 행성계에는 목성과 비슷한 공전 궤도와 공전 주기를 가진 행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행성은 'HD70642'라는 항성(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으로부터 4억6,700만㎞ 떨어진 상태에서 6년 주기로 이 항성 주위를 공전한다. 이 거리는 태양계의 화성과 목성 중간쯤에 해당하며 공전주기는 목성(12년)보다 짧다.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에 있는 3.9m 짜리 천체망원경으로 이 행성을 발견한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휴 존스 박사는 "우리가 발견했던 행성 중 태양계의 행성과 가장 비슷하다. 태양계와 닮은 행성계를 발견하려는 노력에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이처럼 일정한 공전궤도를 가진 행성의 발견이 이 행성계 내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작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태양계 밖의 행성들은 타원형의 애매한 공전궤도를 갖고 있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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