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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천상의 춤 추고 계시겠죠?"/한국 창작춤 개척 최현 1주기 추모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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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천상의 춤 추고 계시겠죠?"/한국 창작춤 개척 최현 1주기 추모공연

입력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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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3세로 세상을 떠난 무용가 고(故) 최현(본명 최윤찬)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제자와 지인들이 4일 오후 7시 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추모 공연 '누군가 다녀갔듯이'를 연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예대 등에서 무용인을 길러내고 무용극, 창극, 뮤지컬 등 100여 편을 안무해 한국 창작춤의 개척자로 꼽히는 그를 기리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한 자리다.이번 공연에서는 춤을 시작한 지 48년이 되던 해인 1994년에야 개인 무대를 가질 만큼 '완벽'을 추구했던 그의 춤세계를 조명하면서 고인의 생애를 회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혜진 예원학교 무용과장, 서영님 서울예고 무용과장, 강미선 한국체대 무용과 교수, 윤명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김호동 국립무용단원, 윤성주 세종대 강사 등 고인의 제자들이 '비원' '고풍' '봄이 오면' '연가' '살풀이춤' '비상' 등을 무대에 올린다.

이 중 '비상'은 1976년 교통사고를 당한 그가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담아 만들었던 작품이다. 고인의 제자이자 부인인 원필녀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과 공연기획자 장승헌씨가 제작감독을 맡았다.

공연에 앞서 박용구, 차범석, 김영태씨 등 고인과 친했던 인사들이 메시지를 낭독한다. 또 공연 후에는 고인이 1994년 국립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허행초' 공연 장면을 영상으로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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