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강현욱 전북도지사는 3일 "강원도가 선전했음에도 탈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난해 5월 강원도를 위해 유치신청을 포기한 만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전북도가 단독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시설기준을 충족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으며 한국올림픽위원회(KOC)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향후 추진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KOC는 1999년부터 전북과 강원이 2010년 동계오륜 유치경쟁을 벌이자 국익 분산을 우려해 전북(빙상)―강원(스키) 공동개최로 결정했다가 지난해 2010년 은 전북이 양보하는 대신 2014년 유치 우선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4년 뒤에는 반드시 유치권을 따오겠다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평창 유치위 관계자들도 "평창이 결선까지 오르면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조성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며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신청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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