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5세소녀가 근대5종 "태극마크"/정은진양 국내 최연소 13일 세계선수권 출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5세소녀가 근대5종 "태극마크"/정은진양 국내 최연소 13일 세계선수권 출전

입력
2003.07.04 00:00
0 0

국내 근대5종(사격, 펜싱, 승마, 수영, 육상)사상 처음으로 여중생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오륜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정은진(15)양.

근대5종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정양은 본격적으로 근대5종에 입문한지 7개월밖에 안된 새내기이지만 대학 및 실업팀에 속한 선배 7명과 함께 13일부터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200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7살 때 취미 삼아 수영을 시작한 정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사이클과 마라톤이 추가된 철인3종 경기에 푹 빠져들었다.

'완주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에 흠뻑 젖은 정양은 이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픈 욕구를 누르지 못해 지난해 9월 전국 근대5종 선수권대회에 참가, 여중부 근대2종(수영, 육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강경효 국가대표팀 감독은 정은진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근대5종 입문을 적극 권유했고 정은진은 부모와 상의한 끝에 "꼭 하고 싶은 일이라면 말리지 않겠다"는 허락을 얻어냈다.

사격, 펜싱, 승마, 수영, 육상 등 5가지를 골고루 잘 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어린 나이에 너무 힘들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걱정은 기우였다.

정은진의 장점은 170cm의 큰 키와 상대적으로 긴 하체. 이런 신체조건은 특히 승마를 하는 데 유리해 정은진은 지난달 문화관광부장관기대회에서 승마 부문 만점을 받기도 했다.

매일 새벽 6시부터 수영 연습을 하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이어지는 훈련의 강행군 속에서도 정은진은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고 한다.

당장 메달을 따낼 만큼 수준급의 실력은 아니지만 차세대 한국 근대5종을 이끌 꿈나무로 착실히 '수업'을 쌓고 있는 정은진은 2일 현지 적응 훈련차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하면서 "한눈 팔지 않고 기량을 쌓아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