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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속 세일/백화점 "열려라, 고객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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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속 세일/백화점 "열려라, 고객 지갑"

입력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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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바겐세일에 돌입했다. 백화점 정기 바겐세일은 브랜드 참여 규모나 할인율, 경품 혜택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는 좋은 쇼핑 기회다. 하지만 바겐세일이라고 다 같은 세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행사 기간과 할인율은 비슷하지만 각 백화점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자기만의 차별적인 기획 행사를 하며 고객을 유혹한다. 이른바 '세일 속의 진짜 세일 행사'다. 특히 올해는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매출이 바닥권을 헤매자 백화점마다 고객 눈길을 모으는 '미끼성' 파격 이벤트가 어느 때보다 많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십분 활용하는 것도 알뜰 쇼핑의 지혜다.롯데백화점은 올들어 5개월째 이어진 매출 감소라는 악 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 예년에 없던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것인 '스페셜데이', '품목할인', '노세일 브랜드 특별행사' 등 이른바 트리플 이벤트. 스페셜데이는 일부 브랜드에 한해 세일 기간 중 특정 요일을 정해 20%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고, '품목할인'은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들의 일부 인기 품목을 40∼5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다. '노세일브랜드 특별행사'는 말 그대로 노세일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50∼6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간절기 상품전이다. 이밖에 특별초대전, 단독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와 영화시사회 초대권 증정 행사 등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세일이 시작되는 첫 주말(4∼6일) 단독전 및 기획전, 여름 이월상품전, 시즌 오프전 등 풍성한 행사를 진행한다. 압구정 본점은 '미쏘니 단독초대전'을 열어 티셔츠, 재킷, 코트를 정상가 대비 40∼50% 할인 판매한다. 무역점과 신촌점은 '폴로 30% 시즌오픈전'을 비롯해 카운테스마라 등 여름 쿨셔츠를 2만9,000∼3만5,000원에 시판한다. 미아점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 리복의 운동화 수영복 트레이닝복을 정상가 보다 40∼50% 저렴하게 파는 스포츠브랜드 종합전을 연다. 또 24일까지 서울 5개점이 중부시장과 함께 건어물을 산지직송 판매하는 공동 마케팅 행사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네 잎 클로버 상품'이라는 자사 단독 기획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네 잎 클로버 상품이란 신세계 바이어가 정상 시즌 동안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별도 선정, 가격을 50% 할인한 기획 상품이다.

흰색 반팔 원피스(11만8,000원)를 비롯해 엘르 비치 수영복(4만5,000원), 삼성 하우젠 에어컨 18평형(199만원)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또 '세일 속 세일' 개념으로 자사카드 우수 고객 30만명에게 쿠폰북을 제공, 32만5,000원짜리 에스까다 선글라스를 13만원(30개)에, 8만7,000원하는 엘르 수영복을 3만5,000원(50벌)에 특가로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압구정점 패션관의 동우모피 매장에서 특별한 기획행사를 연다. 4일부터 10일까지 동우모피를 비롯한 모든 브랜드의 모피 제품(특가상품 제외)을 가지고 와서 상품을 구입할 경우 30만∼100만원까지 보상판매를 한다. 또 가게를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모피 리모델링 상담도 한다. 패션관 잡화 매장에서는 6일까지 인기있는 캐주얼 액세서리를 5,0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 유팜므 신상품도 10일까지 50% 싸게 판다.

지난달 27일부터 세일이 들어간 그랜드백화점은 값싸고 저렴한 할인 이벤트에 승부수를 걸었다. 일산점은 20여개 여성 캐주얼 브랜드를 5,000∼2만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 9층 특설매장에서는 인터크루 빅맨 등 15개 유명 란제리 브랜드를 70∼80% 할인 판매한다. 또 사계절 창고대공개 행사를 열어 트렌치코트, 재킷, 하프코트, 롱코트 등 동절기 의류를 최고 80%까지 저렴하게 판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에서는 '여름 정기 NICE바겐세일'을 실시, 세일기간 중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입액의 5% 사은품을 증정한다. 수원점도 15만원 이상 구매 시 7%에 해당하는 사은품을 지급한다.

삼성플라자는 10일까지 세일 이벤트의 하나로 한 개 가격에 두개를 주는 '번들 세일' 행사와 여성 패션 사계절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행복한세상은 올해 상반기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 30개 품목을 선정해 정상가의 50% 가격에 제공하는 '바겐축하 30대 특별 상품전'을 9일까지 진행한다. LG백화점도 정기세일과 별도로 '세일 대전' 행사를 개최, 신상품을 30% 할인해 판매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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