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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의 경제야 놀자]어린이 경제캠프를 고르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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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의 경제야 놀자]어린이 경제캠프를 고르는 기준

입력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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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교육 바람이 거세다. 방학 중에 열리는 경제 캠프 붐이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캠퍼(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를 모집하는 곳이 10여개에 이르며, 임직원이나 VIP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경제 캠프를 실시하는 기업, 은행, 증권사, 신용카드 업체들도 아주 많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아주 높다.

캠프는 평소 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여러 경로로 경제를 배운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며칠씩 경제를 즐겁게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캠프가 아니라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창업과 사업을 위한 협상, 소득의 창출, 세금 납부, 저축과 금리, 주식과 투자, 소비 등 앞으로 살아가며 만날 여러 가지 경제 활동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생활 캠프다.

수많은 캠프 가운데 자녀들에게 한번쯤 경제 캠프의 경험을 갖도록 권유하는 것은 잘 선택하면 일회성의 즐거움이나 '캠프의 추억'에 그치지 않고 평생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캠프를 선택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자녀의 관심. 억지로 보낼 일은 아니다. 그래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아이가 흥미와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를 찾아내 설명하는 것이다. 요즘 경제 캠프는 아이들의 눈길을 끌만한 내용(즐거움, 화합과 경쟁, 전략 시뮬레이션, 소득의 창출, 투자 등)을 많이 갖고 있다. 이런 내용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 살펴보면 캠프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목적도 잘 살펴볼 일이다. 올해 경제 캠프의 주류는 창업을 통한 기업가 정신 심기다.

아이들 스스로 기업을 만들도록 하고, 사업을 전개하면서 소득을 창출하고, 이를 소비하는 형식이다. 아이들이 몇 십년 뒤에나 경험해 볼 수 있는 창업과 소득(돈 벌기)은 충분히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다고 돈 벌기(소득)에만 너무 치우치는 프로그램은 피하는 게 좋다. 소득을 비롯해 소비, 저축, 투자, 기부와 같은 요소가 얼마나 잘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살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런 점에서 최근 국내 최대의 은행이며, 어린이 경제교육에 특별한 관심과 투자를 하는 한 은행이 제시한 내용은 캠프의 좋은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이 은행은 돈의 가치와 역사,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대한 인식, 직업과 창업의 차이 및 땀과 노동의 가치 전달, 투자의 개념과 위험성, 합리적인 소비와 용돈 관리법, 광고의 이해, 신용의 개념, 기부와 세금의 이해 등을 대표적인 선택 기준으로 제시했다.

/어린이 경제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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