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올해 국내 GDP성장률을 3%대로 제시했으나 최근 예상치를 넘어선 경기둔화세 등에 따라 2%대 성장에 무게를 두는 양상이다.메릴린치는 이날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3%에서 2.5%로 하향조정하면서 한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정부가 '거품 제거'에만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부양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은 지난달 26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9%로 낮추며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심각한 내수경기 침체양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HSBC 역시 지난달 24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4%에서 1.9%로 하향조정해 큰 충격을 줬다. HSBC는 "추경편성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는 것이 문제"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해야 저성장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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