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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벤처기업 / 성장엔진" 국가미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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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벤처기업 / 성장엔진" 국가미래 이끈다

입력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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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소립자와 GPS(지구 위치추적 시스템) 기술을 응용, 석유나 가스를 탐사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한 (주)글로벌오일서베이코리아(대표 이웅환). 탐사 비용·기간이 기존의 10분의 1 밖에 들지 않는 획기적 방식이어서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필리핀, 에콰도르 등지의 국영 석유개발사들과 프로젝트 협상을 벌이는 등 큰 성과를 거뒀지만 그 동안 국내에서 정책적 지원을 받은 적은 없다. 경기 광명에 위치한 릭트레인(대표 황운학)은 일명 미니어처라 불리는 '모델 스케일 기관차'를 수제작 후 스위스에 납품한다. 최근까지 6개월간 납품용 샘플 제작에만 5,000만원을 투자했다. 사장이 이리 저리 빌려 간신히 마련한 것.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유력 바이어들을 만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지만 엄두를 못 내고 있다.이처럼 좋은 기술과 제품 컨텐츠 등을 갖고 있는 유망 기업들이 기술개발이나 해외 마케팅, 설비 확장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적기에 제공받는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과를 조기에 거둘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면 이런 정책적 배려나 자금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될 정도다. 지금처럼 기업하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들 스스로가 '알아서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산자부, 정통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등이 기업이나 창업 희망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운용 중이기 때문이다.

문턱이 높은 은행권 기업대출을 제외하고 기업들이 사업자금을 융통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융자금을 받는 것. 신기술이나 자산을 담보로 하여 시중보다 저리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한 기술이나 부동산 등 담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중기청의 경우 올해 창업 및 경영개선 안정자금 지원에 3,5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6월20일부터 가까운 소상공인지원센터(전화 1588-5301)를 통해 은행권 대출을 추천해 주고 있다.

소요자금이 보다 많은 경우라면 산업자원부(www.mocie.go.kr), 정보통신부(www.mic.go.kr), 과학기술부(www.most.go.kr), 문화관광부(www.mct.go.kr) 등 정부 부처나 산하 단체·기관·협회의 지원 정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산자부의 지원사업에는 산업기술개발 융자와 산업 기반자금·부품·소재 기술개발, 가스안전관리 및 유통구조 개선사업, 에너지 기술개발, 해외 전시회 지원, 청정생산기술 개발 등의 자금지원 등이 있다. 사업별 대상업체나 지원조건 등이 많이 다르지만 출연사업의 경우 중기 벤처는 출연 비율이 4분의 3정도로 대기업보다 높다. 정통부의 경우 최근 정보화촉진기금 융자사업 시행계획을 변경, IT기업 기술담보 대출규모를 1,000억에서 2,000억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기 대출금리를 올해 3분기 연리 3.53∼4.28% 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선도기술 개발, 설비투자 등에 과제당 10억∼20억원 선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www.smba.go.kr)은 물론 한국여성경제인협회(www.womanbiz.or.kr),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업종별 협회·기관의 지원 중에는 여성이나 대학생 등 특정 계층이나 멀티미디어문화컨텐츠 등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도 있다. 또 최근 들어서는 각 지자체와 각 지역 내 산업진흥원·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도 지역 내 유망기업 발굴과 지역 특화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추세여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 부처, 지자체와 각종 협회·기관 등이 제공하는 정책자금 지원은 이처럼 곳곳에 분산돼 있을 뿐더러 그 내용과 절차가 복잡하다. 정책자금이나 지원이 필요한 기업·개인들은 해당 부처·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정책자금안내 시스템(www.finainfo.go.kr) 등을 북마크 해놓은 뒤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금지원을 시작하더라도 신청이 많아 조기에 마감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신청서나 사업계획서 등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좋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정책자금' '사업계획서' 등을 입력하면 이에 관한 정보·조언이나 신청양식 등을 얻을 수 있다.

/송강섭기자

전자 종이? 삼성硏, 10大미래기술 선정발표 "서비스 로봇·시스템온칩도 유망"

기술 진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사회에서는 다가올 미래 기술에 대한 통찰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첨단기술 추세에 대한 파악과 변화될 미래 사회의 예측을 토대로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은 조직의 생존 여부 및 사회발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한국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미래기술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국내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IT)분야의 우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들을 발굴해야 한다"며 '산업판도를 바꿀 10대 미래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이 도전할 만한 10대 미래기술로는 IT분야에서 △시스템온칩(SoC) △탄소나노튜브 △전자종이 △서비스로봇 △에이전트소프트웨어 △애드호크(Ad-hoc)네트워크 △양자암호, 에너지 분야의 △연료전지, 바이오 분야의 △프로테오믹스 △인공장기 등이다. SoC는 기기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을 한 개의 반도체 칩에 집약하는 기술로 전자산업 전반의 구조개편을 촉진할 전망이다. 탄소가 긴 빨대 모양으로 연결돼 있는 탄소나노(Nano)튜브는 차세대 반도체와 센서 등에 핵심소재로 쓰일 신물질이며 에이전트소프트웨어는 업무를 지원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의 취향과 활용 패턴을 평소에 기억해 두었다가 사용 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애드호크네트워크는 특정 기지국에 의존하지 않고 무선 이동단말기로만 구성된 네트워크를 뜻한다. 빛의 양자역학적 성질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 보안기술인 양자암호는 해킹을 원천봉쇄하며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연료전지는 고효율 무공해 발전기의 역할을 한다. 특히 프로테오믹스는 인체 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분석해 거기에 맞는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로 인공장기와 함께 차세대 의학분야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IT중심의 '원 톱'형 구조인 국내 경제형태가 앞으로는 복수의 주력 산업들이 성장을 이끄는 '오케스트라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결론을 맺은 이 보고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정부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김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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