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위협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성명을 채택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또다시 무산됐다.뉴욕 타임스는 2일 중국·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비공개 회의에서 북핵 비난 성명 초안을 제출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5면
겐나디 가틸로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회의 후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여러 군데에서 진행중인 만큼 안보리가 북핵 문제 논의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며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미 관리들에게 "대북 제재보다는 유엔 밖에서 협상을 통해 북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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