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리 또 내린다면…" 설레는 증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리 또 내린다면…" 설레는 증시

입력
2003.07.04 00:00
0 0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패키지의 하나로 3일 증시 주변에서 0.25%포인트 내외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향후 금리변동이 부동산 시장과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지난 5월 콜금리 인하 직후 일시 폭등세를 나타냈던 부동산 가격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등에 따라 급등세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과 재정정책에 더해 콜금리까지 추가 인하될 경우 증시의 최근 상승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기대감 다시 고조

2일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재정확대와 함께 통화완화조치의 필요성이 언급되자 증시에서는 10일 열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덕청 팀장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번에는 콜금리 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번 주 들어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10일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정도의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관계자 역시 "5월 경제지표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 사이에선 한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기대수준에 최소한이나마 부합하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 표명을 위해서라도 즉각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언제 내리느냐의 여부는 말할 수 없지만 상징적 수준의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한국은행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의미의 경기부양도 부양이지만, 하반기 수출과 직결되는 달러 약세 등 국제 환율 여건도 금리조정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보다는 증시 상승에 무게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하반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도이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 역시 너무 강한 대책을 내놓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콜금리 추가 인하 등의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부동산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투자증권 이 팀장은 "최근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없이 부동산 가격은 향후 상당기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전세가격 약세현상은 하반기 가격 안정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 역시 "하반기 투자자산별 기대수익률은 주식-채권-부동산 순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상징적 수준의 금리인하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투기성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하는 지수 상승에 좋은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증시의 한 관계자는 "콜금리 추가 인하는 최소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인하 시도는 적절한 것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