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민족주의적 기독교 신앙의 기록인 '성서조선'영인본이 20여 년 만에 CD로 복간됐다.김교신, 함석헌, 송두용 등이 1927년 7월호로 창간, 1942년 3월호로 폐간될 때까지 158권이 발간된 '성서조선'은 민족주의 성격이 강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의 초고라 할 수 있는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등 함석헌의 글 117편과 종교적 다원주의를 처음으로 개척한 기독교 사상가 다석 류영모의 글 10편 등이 실려있다.
폐간 사유도 1942년 3월호의 권두언 '조와'(弔蛙)가 개구리의 소생을 통해 조선 민족의 소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교신 선생의 후배와 제자들이 '성서조선' 158권 전권 두 질을 찾아 한 질은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한 질로 1970년대 후반 영인본 한정판을 낸 바 있다.
이번 영인본 CD는 이 영인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김교신 전집 간행위원회가 발행하고 도서출판 부키가 펴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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