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3일 제기한 회계법인의 현대건설 부실감사 논란으로 현대 관련주들이 또다시 급락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 현대건설 주가는 8.37% 폭락한 2,245원으로 마감했고, 현대증권도 오후 들어 6.15%나 급락했다. 현대상선과 현대상사 현대엘리베이트 등 현대 계열사 주가는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심지어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한 현대중공업이 3.07%나 하락하고 현대차도 2.06%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었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주가도 참여연대의 주장이 알려진 후 3.05%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최근 끝난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 특별검사에서 분식회계 부분이 문제가 된 데 이어 현대건설의 부실감사 의혹까지 나오면서 현대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그러나 현대건설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계열사나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주장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현대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대 계열사들이 지분을 정리한 상태"라며 "다른 계열사로까지 연결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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