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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장학생"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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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장학생"들 한자리에

입력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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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2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로즈' 장학프로그램 100주년 기념행사에 자리를 함께 했다.영국 런던 의사당의 웨스트민스턴 홀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봅 호크 전 호주 총리, 로드 에딩턴 영국항공 사장,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등 로즈 장학금 수혜자 1,0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로즈 장학프로그램은 1800년대 후반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로 거부의 반열에 올랐던 영국 식민지 정치가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1903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시작된 장학사업. 학업성적 품성 지도력 건강 등 종합평가를 거쳐 선발되는 로즈 장학생은 3년간의 옥스퍼드대 수학비용 전액을 지원 받는다. 현재 해마다 미국인 32명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90명 정도가 선발되는 로즈 장학제도는 출신 동문들 대부분이 자국에 돌아가 각계 지도층으로 활동하고 있어 대표적인 엘리트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로즈 장학생 출신은 아니지만 로즈 재단이 후원하는 아프리카 구호단체인 '만델라-로즈 재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손님으로 초대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만델라-로즈 재단이 아프리카 주민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일을 했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1968년부터 3년간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로즈 선생의 비전은 그 자신의 도덕성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었다"며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로즈의 안목을 칭찬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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